암 환자가 되면 자연스레 비건이 되기 마련
암 환자가 되면, 어떻게든 살고 싶어서 극도로 예민해지고, 먹는 것도 엄청 가리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저 또한 그랬는데, 자연스레 채식주의자가 되는데요.
(채식주의자도 단계별로 꽤 나뉘어 있지만, 그냥 여기서는 비건(Vegan)이라 지칭하겠습니다.)
저는 더군다나 뇌종양 악성 4기로 더 철저히 식습관을 관리하다 보니 172cm 키에 68~70kg 나가던
몸무게가 반년도 안 돼서 58kg로 내려왔습니다.
이렇게 급격하게 몸무게가 빠지다 보니 친구들 사진에 찍힌 제 모습을 보면 진짜 누가 봐도
환자인 것이 티가 날 정도이며, 너무 말라서 더욱 늙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김의신 박사, 외국에서 진료하다 보면 꼭 삐쩍 마른 사람은 한국사람
김의신 박사님은 아래와 같은 경력을 지닌 의사 선생님으로 미국 최고의 의사에 11차례 선정된
세계적인 암치료 권위자라고 하네요.
이러한 분이 강의한 것이 있어, 우연찮게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육류를 먹으면 암이 더 커진다'라는
'뜬소문을 누가 퍼뜨렸고, 또 그걸 믿는 사람들은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사람들 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말씀하셔서, 일반적으로 제가 막연히 알고 있는 지식(무조건 생식 최고!)과 상반되어
유튜브 강연을 시청하게 됐습니다.
강의에서 김의신 박사님이 청중들에게 의사가 환자들에게 해줄 수 없는 게 두 가지 있는데,
그건 바로 1) 마음가짐과 2) 먹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1) 마음 가짐은 수술이나 약물보다 중요한 첫 번째로 환자 본인 스스로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2) 먹는 것은 무조건 당기는 것 안 좋은 것 가공식품 다 먹으라는 소리가 아닌, 붉은 고기, 육류는
섭취해도 괜찮다고 합니다.
오히려, 붉은 고기가 암세포를 키운다는 잘 못된 속설로 한국 연세든 환우분들께서 김치에 밥만 먹다가
살도 엄청 빠지고 체력도 다 날아가 의사들이 손 쓰기 매우 곤란한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저도 일 년 가까이 반강제 채식주의자 비슷하게 하다가 간간히 육류를 섭취하면, 괜히 스스로에게
다짐이 깨진 것 같고, 미안했었는데 김의신 박사님의 강의를 듣고 마음의 짐을 덜었네요.
이제 앞으로 천천히 지금 깨끗한 채식위주에 육류도 조금씩 더해가면서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살을 찌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너무 고기에 대해 죄의식을 갖지 마시고, 조금씩 다시 시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살 찌우기 프로젝트로 체중계도 하나 마련해 볼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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